본문 바로가기
스토리

탕수육의 기원과 변천사

by 간단 후기 2024. 11. 15.

탕수육은 중국 요리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탕추(糖醋) 요리로, 설탕과 식초를 사용해 달콤새콤한 소스를 곁들인 튀김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으며, 대표적으로 광동 지역의 꾸로우욕(古老肉)과 동북 지역의 꿔바로우(锅包肉)가 있습니다.

광동식 꾸로우욕은 19세기 아편전쟁 이후 영국인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입 크기로 썬 고기를 튀겨 파인애플과 토마토 케첩을 사용한 소스를 곁들여 서양인의 입맛에 맞췄습니다. 반면, 동북 지역의 꿔바로우는 얇게 저민 고기를 바삭하게 튀겨 신맛이 강한 소스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탕수육을 요리하는 모습으로 갖가지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의 탕수육은 19세기 말 화교들이 인천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중국 요리를 전파하면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1930년대부터 탕수육은 한국에서 대표적인 중화요리로 자리 잡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습니다.

초기의 탕수육은 부드러운 튀김과 은은한 소스를 특징으로 했지만, 1990년대 이후 배달문화와 함께 더 바삭하고 강한 맛의 소스로 변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식 탕수육은 부먹(소스를 붓는 방식)과 찍먹(소스를 찍어먹는 방식)이라는 독특한 논쟁도 생겨나며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